정확한 절삭가공, 정직한 소재 사용으로 제품 기술력을 뽐내다

미국이나 일본이 거의 점령했던 분야였던 스크류(Screw). 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이 분야에 대한 중요성을 가지고 스크류 제품 개발에 힘쓰면서 점점 외산 제품을 밀어내고 있다. 스크류의 한 종류인 TM나사 전문 영성기계도 이러한 기업들 중 하나로, 정확한 가공, 정직한 소재 사용을 무기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품질력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의 TM나사를 제작하는 영성기계를 만나 그들 제품의 특징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 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원본크기로 보기“영성기계는 주문제작을 원칙으로 합니다!”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영성기계는 TM나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1993년에 설립된 동사는 김인락 대표의 30년 동안 축적된 노하우로 기계산업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다. 회사를 설립하기 전부터 기계 제작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TM나사 절삭용의 전용기를 직접 개발하는 등 제품 개발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김인락 대표는 “정밀한 설비를 통해 제품에 대한 품질이 최상이라 자부한다”며, “축과 너트의 재질, 가공방법, 형상에 의한 많은 종류의 나사로 선택의 범위가 넓어 이미 많은 업체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동사의 주 품목이 되는 리드 스크류(Lead Screw)는 주로 회전운동을 직선운동으로 바꾸어 기계 내에서 부품의 위치를 이동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이송용 나사는 볼나사(Ball Screw), TM나사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영성기계가 전문으로 하는 TM나사는 강도가 높고 큰 힘을 낼 수 있는 공작기계 등에 주로 적용된다.


영성기계는 30° 사다리꼴 TM나사를 표준화하여 생산하고 있으며, 주문제작을 원칙으로 한다. 주문제작이기 때문에 고객들은 TMR나사, TML나사, TW나사를 공급받을 수 있다. 현재 동사의 제품은 기계산업, 포장산업, 식품산업, 반도체산업 등 다양한 산업 군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각각의 기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의 TM나사로 고객들은 영성기계 제품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다. 여기에 김인락 대표의 진심이 담긴 영업마인드가 더해져 고객 감동으로 이어진다.


“간혹, 제어장치에 볼나사를 사용하다가 TM나사로 바꾸려는 고객이 있다”는 그는, “정밀한 제어를 위해서는 TM나사보다 볼나사를 사용하는 것이 맞는데, 단지 가격을 낮추기 위해 TM나사를 구입하려는 것은 맞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문의를 하는 고객에게 기계의 특성에 따라 더 맞는 나사가 있다라는 것을 충분히 설명해 준다.”고 전했다.

기계 소음을 결정짓는 작은 차이, 절삭가공으로 잡았다

영성기계의 TM나사는 타사와 구별되는 특징들이 몇 가지 있다. 그 중에 첫 번째는 나사를 절삭가공으로 제작한다는 점이다. 나사를 제작할 때 전조가공(Rolling of Rod)으로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이 전조가공은 상부다이스와 하부다이스 사이에 소재를 끼워 소성변형에 의해 원하는 모양으로 나사를 만드는 가공기법이다. 이 두 방식의 차이점은 제작방법에 따라 다른데, 가령, Ø40의 나사를 만든다고 할 때 절삭가공은 소재를 Ø40 그대로 절삭해서 만들고, 전조가공은 소재를 Ø36로 하고 다이스로 눌러서 소재의 표면을 변형시켜 Ø40를 만든다.


절삭가공과 전조가공, 이 둘 중에 어느 방법이 더 좋다고는 단언할 수 없지만 김 대표는 절삭가공으로 나사를 제작했을 때 기계 소음이 덜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나사는 동심도가 매우 중요하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나사를 만들 때 동심도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국내에서는 이 동심도를 간과하는 기업들이 몇몇 있다.”며, “동심도가 맞지 않았을 때 기계의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데, 전조가공보다 절삭가공으로 했을 때 이 동심도가 더 정확하게 맞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영성기계의 TM나사는 절삭가공과 함께 그들의 기술력이 가미되어 기계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완벽한 제품으로 탄생되고 있다.

정직한 소재 사용이 제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져…

두 번째 영성기계의 경쟁력은 너트 소재에 있다. 너트도 합금 종류에 따라 내구성이 달라진다. 앞서 말한 것처럼 TM나사는 강한 힘을 내며 규모가 큰 기계에 적용되기 때문에 튼튼해야 하기에 너트의 내구성을 결정짓는 소재의 선택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영성기계는 너트 소재로 BC3 또는 PBC를 사용한다. 시중에는 신주(Brass)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신주 같은 경우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에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결국 공급자에게만 유리하고 고객들에게는 저품질 제품이 공급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제품 주문 시, 소재에 대해 물어보는 고객이 별로 없다”며, “대기업조차 하청에다 맡기기 때문에 어떤 소재를 쓰는지 잘 모를 수 있다. 영성기계는 정확한 소재를 쓰기 때문에 이러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감 있게 제품의 특징을 어필했다.

제품의 호환성으로 가격 경쟁력 실현한 영성기계

정확한 가공, 정직한 소재 사용을 경쟁력으로 갖고 있는 영성기계의 TM나사는 비용으로만 비교했을 때는 다소 타사 제품보다 가격대가 높을 수 있다. 김 대표는 “타사는 나사 단가공만에 대한 가격이지만, 영성기계는 베어링, 커플링, 모터 등이 연결되는 부분들을 모두 고려한 가공이 포함된 가격이다.”라며 동사의 제품 가격이 절대 높은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성기계의 TM나사는 엄격한 기준 치수로 정밀하게 생산되기 때문에 표준품의 호환성이 있어 편리하다. 제품 구입 후, 마모된 너트를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을 아는 고객들은 영성기계의 TM나사를 선호하며 그들의 기계 운영비용을 줄이면서 고품질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듯 고객들은 영성기계의 제품은 유지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스크류의 명품, 품질력으로 승부하는 영성기계의 TM나사

영성기계의 기술력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때문에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수주가 이루어진다. 특히 공작기계, 산업기계, 자동화기계에 주로 납품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반도체 장비, 그리고 스테인리스 TM나사(TMS) 개발로 식품기계에도 영성기계의 제품이 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영성기계는 2011년에 전년매출대비 8~10% 신장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매년 매출이 눈에 띄게 오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떨어지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국내 경제가 안 좋았을 시기에도 동사는 그 매출액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비결에 김 대표는 ‘명품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크류 분야에서 영성기계 제품은 한마디로 명품이다. 명품은 그만큼 품질에서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명품을 선호하는 사람은 명품만 쓰게 돼 있다.”라며 동사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김 대표는, “간혹, 제품에 대해 무척 만족한다며 고객에게 인사 전화가 오곤 한다. 그럴 때마다 굉장히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의 목표는 사업을 더 크게 키운다기보다는 지금처럼 진실성을 갖고 고객들에게 항상 좋은 제품을 공급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라며, 기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일을 앞으로도 계속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스크류 전문 메이커로서 오랜 기간의 노하우와 정밀 설비를 통해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는 영성기계. 이 기업이 있어 국내 스크류 업계의 미래는 탄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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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성장세 아스코


적재적소, 필요한 곳에 필요한 소재로 코팅한다!

<편집자 주>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테프론 코팅 기업 아스코는 창립 이래 지금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재작년대비 작년 매출 80% 신장을 달성하고 올해 역시 전년대비 50%의 신장을 목표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아스코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원본크기로 보기나는 약사다! 적절한 테프론을 처방할 줄 아는 기업
2001년 7월 21일 설립한 ‘아스코’는 테프론을 각종 제품에 적용해 코팅 작업을 하는 기업으로, 지금은 생산 1, 2팀을 나눠 꾸릴 정도로 성장했다. 아스코의 이강하 대표(이하 이 대표)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부모님의 손을 전혀 빌리지 않았다”며 “제일 바닥에서부터 모든 실무를 직접 익힌 것이 맨몸으로 부딪혀 10년간 기업을 발전시켜온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회계학과 출신의 이 대표는 자신의 적성이 전공과 맞지 않음을 깨닫자마자 28세의 나이에 테프론 코팅 업계에 뛰어 들어 현장에서부터 직접 코팅 작업을 하고, 이후로 5~6년간 납품, 영업, 관리 등 현장 실무를 모두 익혔다. 업계의 영업사원들보다 현장과 기술에 빠듯한 그는 “나는 테프론 코팅 분야에 있어 약사라고 생각한다. 약사는 환자가 감기에 걸리면 코감기인지 목감기인지를 먼저 알고 정확하게 약을 처방해야 한다. 테프론 코팅 역시 똑같다. 테프론은 PTFE, PFA, ETFE, FEP 등 다양한 종류로 나뉘며 그 특색이 다르다. 나는 코팅이 적용될 제품, 혹은 자재에 따라 정확하게 처방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현장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음을 말했다.

자동차 부품 코팅의 스페셜리스트
테프론이 적용되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크게 나눠도 일반 공업용, 윤활용, 내화학용, 식품 공업용, 고무제품용 등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이다. 그 중에서도 당사는 자동차 부품 분야에 유독 자신감을 보인다. 사업 초기에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 측에서 지인을 통해 아스코에 코팅을 요청했고, 그렇게 처음 적용된 자동차 부품 부분에서 확신을 얻고 직접 찾아다니며 영업을 했다는 이 대표는 “자동차 부품에 테프론이 적용된 지는 10년이 조금 넘은 정도”라며 “사업 초기부터 자동차 부품 분야를 공략해 실제 이 분야에서는 당사가 선두주자의 역할을 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분야에서 만큼은 국내 어디에서도 뒤처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그의 말을 증명하듯 현재 당사 매출의 60% 가량이 자동차 부품 분야이다.

기술영업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이끌어내다
아스코의 영업사원은 사장인 이 대표가 유일하다. 당사는 나머지 십여 명이 넘는 직원 모두가 생산과 기업 내부의 실무를 담당하는 특이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당사의 영업활동을 ‘기술 영업’이라 명명한다. 이는 테프론 소재의 종류에 따라 내마모성, 내식성, 비점착, 얼음부착방지, 방수, 기름제거, 낮은 마찰계수, 부식 방지, 절연, 정전기 방지, 내수성 등의 특징이 제각각이어서 적용되는 분야도 현장의 요인에 의해 달라지기 때문에 여타의 판매 영업과는 다르게 변수가 많이 존재한다. 그래서 테프론 코팅 시장은 테프론의 특성과 테프론 코팅에 대한 이해가 밑받침이 되어야만 제대로 된 영업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많은 영업사원을 두기보다는 기술력에 대한 확신과 자신의 노하우를 믿고 고객에게 ‘알려준다’는 마음으로 영업에 임하는 이 대표는 “처음 영업을 할 때는 업체에 들어가 대표를 만난다는 것 자체에 지레 주눅이 들었다”면서도 “지금은 대기업 회장이 사업 문제로 부른다면 기술적인 면에서 내가 선생님이 된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간다”며 자신의 영업 마인드를 밝혔다. 이 분야의 전문가인 이 대표가 직접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고, 아스코의 기술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먼저 입소문을 듣고 기업을 찾아오는 실정이다.

눈속임을 하지 않으면 고객은 언제나 곁에 있다
이 대표가 지향하는 아스코의 경영방침 중 특이한 사항은 당사가 정한 가격에 임의의 변동을 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당사와 부합되지 않는 단가를 요구하는 고객에게는 “다른 금액을 원하면 그 금액이 가능한 업체를 소개시켜 준다”며 “반대로 영세한 코팅 업체에서 고품질 코팅 수주가 들어올 때는 업체(타 테프론 코팅 업체)측에서 아스코를 소개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속칭 ‘바가지’를 씌우지도 않는다. 유수 대기업의 표준을 통과할 정도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 대표는 기준 금액 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 실례로, 과거 타지역의 테프론 코팅 기업와 거래를 하던 대기업의 1차 벤더 업체가 입소문을 듣고 아스코에 제품을 의뢰한 적이 있었다. 이 대표는 “타지역 소재의 업체가 제시한 가격보다 3분의 1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도 대기업의 기준을 패스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필요한 만큼의 가격만을 요구했고, 그 기업(대기업 1차 벤더)은 현재 우리와 거래 중”이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납품되었던 제품은 3~4년이 지난 현재까지 아직 단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사례가 없다고 한다.

현장 출신의 대표,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올해 초 아스코에는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가장 가시적인 부분은 2배로 증축된 공장의 규모이다. 공장을 두 동으로 나누어 산업용 분야와 정밀·자동차 부품 분야로 구분해 보다 전문적인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기존에 하나의 공간에서 작업이 일괄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생기던 먼지 등 각종 이물들이 작업 공간이 이원화되면서 줄어들어 제품의 품질이 대폭 향상됐다.


또한 테프론 코팅업체에서는 보기 드문 행거 타입의 자동화 라인을 설치해 생산 효율 역시 극대화 시켰다.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일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작업환경에서 발생하는 화학약품냄새였다는 이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초 이루어진 설비 투자 때 특별히 도장 부스에 신경을 썼다. 기존의 저가 도장 부스가 아닌, 고가의 워터(습식) 부스를 설치해 작업 환경을 대폭 개선한 것이다. 이 대표는 “사실 코팅 업체 중에서 워터(습식) 부스를 사용하는 곳은 드물다.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매달 유지비용만 70~80만 원씩 들어간다. 저가 부스를 사용해도 작업은 가능한데 굳이 돈을 들여 바꿨다고 하니 당신 미친 거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더라.”라며 “그러나 작업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으며, 이런 점들이 작업 능률의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직원들을 위해 탈의실, 휴게실 등을 더욱 개선할 예정”이라며 직원들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나타냈다.

임직원 모두가 함께 목표를 쫓는 기업, 아스코
올해 초 벤처기업 인증과 유망 중소기업 인증서까지 획득한 아스코의 미래에는 언제나 이 대표와 직원이 함께하고 있다. 재작년대비 80%의 매출 신장을 이룩하고, 작년대비 올해 50%에 육박하는 매출 신장을 목표로 하는 이 대표는 “누군가는 테프론 코팅 산업이 유망업종이라고도 말을 하지만, 나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사업을 더욱 다변화시켜 미래를 준비할 생각이다”고 말하며 아스코의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이미 6월에 출시할 예정인 자동차 모델에 적용되는 제품의 코팅을 양산 준비중이고, 자동차 3사에 업체등록이 돼 다양한 차종의 부품에 자사의 코팅을 적용하고 있는 아스코는 향후 5년 이내에 아스코만의 기성품을 만들 계획을 차근히 준비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테프론 코팅은 물론 세라믹, 몰리브렌, 특수 도장 등 다양한 소재에 자사의 코팅 기술을 적용시켜 사업을 다각화 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내가 무일푼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자신들도 사장이 될 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주고 싶다”며 향후 10년 뒤 제2 공장이 설립되는 시점에 회사의 지분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스톡옵션 제도를 시행할 생각임을 밝혔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이것 밖에 안 해봤다”며 “과거 코팅 산업에 염증이 생길 때 잠시 눈을 돌려봤지만 역시 나에게는 이것 밖에 없더라”라고 말하며 자신의 기술력을 꾸준히 갈고 닦아 이 분야의 장인이 되겠다는 이 대표. 거침없는 성장세를 유지하며 10년을 지내온 지금, 또 다른 10년, 그 뒤의 10년까지 준비하며 코팅 산업의 새로운 지표를 열어갈 아스코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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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시보리, 레이저커팅, 밴딩, 절곡 가공전문 기업인 신성헤라&레이저는 산업기계부품, 농기계 자재 부품, 식품기계, 섬유기계, 공조기 부품 등 모든 금속판을 제작 가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쌓으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그런 그들이 지난해부터는 기존과는 다른 생산방법의 풀리 제품을 선보이며 양산 판매의 기반을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와 아이디어가 장점인 신성헤라&레이저의 새로운 풀리 제품과 2011년 사업전략을 들어보았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원본크기로 보기대박제품 개발기업 “초기 개발단계엔 언제나

 

신성헤라&레이저를 찾아요”

하나의 제품이 시장에 나오기까지 거쳐야 되는 많은 과정 중 샘플 제작은 매우 중요한 부분에 속한다. 그러나 이 샘플은 대량생산을 할 수 없어 초기개발 비용이 상당한데, 이 과정에 금형까지 들어간다면 예산은 급상승하게 되어 개발에 대한 부담이 커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다품종 소량생산체제 운영이 가능한 헤라시보리 가공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원하는 만큼의 기술수준을 갖춘 곳이 많지 않다. 그렇기에 오랜 기간 이 분야의 전문가로 자리하고 있는 ‘신성헤라&레이저’의 존재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 “하나하나 대응하는 것이 귀찮고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의 산업발전을 위해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담담히 말하는 우원식 대표는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것을 해야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처럼 장인정신으로 고객을 만나온 신성헤라&레이저는 어느덧 자동화기기를 제작하는 전국의 엔지니어들이 초기 개발단계에 들어가면 꼭 한번 거치는 기업으로 자리 잡으며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레이저 가공까지 한 번에 끝내며 속도전에서 승리

신성헤라&레이저에서 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은 일반적인 헤라시보리 업체와는 달리 레이저가공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에서 고가(高價)의 레이저가공 기기까지 갖추고 있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기에 고객에게 동사는 미래에 투자하는 기업의 이미지도 전해줄 수 있었다. 우원식 대표가 레이저 가공기기를 들여놓은 이유는 공급일정을 동사가 주도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설계 등의 준비과정이 아무리 빨라도 레이저 가공기업에서의 처리속도가 늦다보니 전체적인 일정에 타격을 주는 일이 빈번했고, 이것이 납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게 큰 맘 먹고 구입한 레이저 가공기기를 통해 이제 동사의 생산일정에 따라 움직이니 빠른 납기가 가능해져 스스로에게도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해졌음은 물론, 경쟁사와도 확실한 차이를 가져오게 됐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레이저 가공기기까지 구입한 우 대표는 헤라시보리 고객들을 위해 구입한 그 취지를 살려 별도의 레이저 관련 사업은 별도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그의 고집은 고객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아 아무리 힘든 경제위기가 오더라도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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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헤라&레이저, 고객들의 R&D 센터로 입소문 나

‘오픈 팩토리(Open Factory)’
신성헤라&레이저를 다녀온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단어다. 제품의 초기개발에 있어서 많은 아이디어를 가진 우원식 대표를 만나기 위해 찾아오는 모든 이들에게 동사의 문은 활짝 열려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우 대표는 “고객들의 R&D 센터라는 별명도 있다”고 전했다. 머시닝센터, CNC 등의 기기를 세팅하고 작동하는 기술에 아이디어를 더해 특별함을 전하는 신성헤라&레이저. “내 생각을 더해 고객의 생각보다 더 좋은 제품이 나와야 비로소 우리의 역할이 끝난다”는 우 대표의 말에서 남다른 자부심과 책임감이 드러난다. 또한 그는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매년 해외전시 참관을 위해 비행기에 오른다. 시장의 트렌드를 먼저 읽기 위해서다. 쉼 없이 노력하고 움직이는 이러한 과정이 쌓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던 것이다. 바로 이것이 쉽게 따라갈 수 없는 동사만의 힘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동사에게도 고민은 있다. 지금 우 대표처럼 고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엔지니어 양성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동사에게는 지식을 쌓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의 경험과 아이디어도 필요하다. 이를 잘 아는 그이기에 직원들에게는 조금 더 혹독하게 가르치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동사의 이런 교육시스템을 지칭해 ‘사관학교’라는 또 다른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축적된 노하우와 아이디어의 산물, 풀리사업부

엔지니어 기술을 판매하며 고부가가치를 올리던 신성헤라&레이저가 최근 가공제품을 판매하는 사업부를 신설해 눈길을 모았다. 주력 제품은 ‘풀리(Pulley)’다. 원자재 값의 상승으로 풀리의 가격 역시 동반상승하고 있는 이 시기에 주물을 이용하지 않고 동사만의 레이저, 헤라시보리 기술을 활용한 풀리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우원식 대표는 “어차피 고철로 나가는 재료들을 가져와 레이저로 풀리 제품을 만드니 내구성이야 말할 것도 없고, 제작시간도 줄어든다. 다시 녹여서 만드는 주물방식과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이 많다.”며 신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제작되는 풀리 제품에 품질을 의심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 누구보다 깐깐한 우 대표의 성격을 아는 이들은 제품을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도 구입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우 대표가 자신 있게 소개하는 풀리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는 상상 그 이상인 것이다.

신성의 풀리 제품, 단 한 번의 전시참가로 폭발적 반응

지난 11월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 박람회」에 첫 선을 보였던 풀리 제품은 가히 폭발적인 반응을 가져왔다. 당시 신제품에 대한 반응을 보고자 아는 기업의 부스 한 구석에 양해를 구하고 전시했던 제품에 고객들이 몰려와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다. 주객이 전도된 상황에 적잖이 당황했지만, 풀리 제품의 성공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다녀갔던 농기계 개발기업들의 대표 및 영업담당자들은 벌써부터 주문을 시작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풀리 제품을 사용하면 더 저렴하고도 튼튼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교체시기가 늦을수록 손해 보게 된다”는 우원식 대표의 말처럼 농기계 업계는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주물 값은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이기에 동사의 풀리에 거는 기대치는 더욱 높다. 최근엔 농기계 산업을 넘어 새로운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산업 곳곳에 사용되는 풀리이기에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곧 풀리 제품을 표준화시켜 일정량의 재고를 갖고 있겠다는 동사는 이 흐름을 타 온라인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 중이다. .

신성레이저&헤라의 기술력으로 “싸고 좋은 제품 공급하자”

“예전에 개발이라고 하면 비싸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싸고 좋은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 우원식 대표. 그와의 짧은 인터뷰 시간동안 취재진의 머릿속엔 ‘천생 엔지니어’라는 단어가 떠나지 않았다. 제품에 인격을 얹어서 판매한다는 신성헤라&레이저. 동사의 존재만으로 대한민국 산업은 든든한 배경 하나를 얻은 듯하다. 또, 새롭게 진출한 풀리 사업 역시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동사가 올 한해 어떤 활동을 펼칠지 기대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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